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장내 매각·블록세일 할수도"

유재한 정책금융公 사장… 상반기께 현대건설·대우인터 매각<br>올 중기등에 6조원 지원


유재한(사진)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8일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무산되면 장내 매각 및 블록세일(지분 일괄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의향서가 29일 접수 마감되지만 아직까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면 다른 채권단을 묶어놓고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은행 가운데 보유 주식을 개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요청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은행들의 보유 지분을 더 이상 묶어둘 수 없어 채권단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반도체산업의 특수성과 경쟁우위, 국가 전체의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 하이닉스 인수 대상자를 국내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지만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인 국내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어 "이르면 올 상반기에 현대건설에 대한 주식매각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는 하이닉스반도체(6.2%) 이외에 현대건설(11.3%), SK네트웍스(8.2%), 대우인터내셔널(5.3%), 항공우주산업(30.1%)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 매각에 대해 "현재 싱가포르와 추진하고 있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방위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정부와의 관계, 발전 가능성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건설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중에 매각 절차가 종결될 것이며 보유 지분의 매각제한이 풀린 SK네트웍스 보유 주식도 적정 시점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는 또 올해 총 6조원의 자금을 기업에 지원한다. 유 사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온렌딩(on-lendingㆍ전대) 대출 2조1,000억원, 기업 시설자금 대출 1조6,500억원 등을 지원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에 2조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금마련을 위해 올해 13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채권을 발행하는 한편 글로벌채권 발행 등을 통해 총 10억 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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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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