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보험료 카드결제 허용 확산

금감원, 거부 보험사 강력 제재 방침따라<br>업계, 전산시스템 구축등 내부작업 추진

보험회사들이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쪽으로 속속 선회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보험회사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천명한데다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초회 보험료)는 물론 모든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허용하는 보험회사들이 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 이어 건강ㆍ상해 등 장기보험에 대해서도 카드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후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초회 보험료에 대해서만 카드결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최근에는 2회 이후의 보험료(계속보험료)에 대해서도 카드결제를 허용했다. 한화손보도 고객이 신용카드 결제를 요청하면 초회 보험료는 물론 계속보험료도 매월 자동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제일화재ㆍ그린화재 등도 초회는 물론 계속보험료의 카드결제를 허용했고 다른 중소형 손보사들도 모든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내부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들도 금융 당국의 보험료 카드결제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이를 수용했다. AIG생명은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종신보험ㆍ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카드결제만 허용했지만 2월 중순부터 변액보험ㆍ연금보험ㆍ유니버셜보험 등 저축성보험도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흥국생명도 3월부터 모든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ㆍ동양생명ㆍ메트라이프생명 등도 고객센터를 이용하거나 지점을 방문해 카드로 결제할 경우 이를 허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카드 고객의 카드결제만 허용하고 있으나 보험업계의 동향을 살펴가며 결제 가능 카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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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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