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찾아 美 국경 넘는 멕시코 어린이 늘어
[외신다이제스트]
미국에서 불법이민자들의 신분 합법화문제가 최대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내 불법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간 부모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접경지를 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판 ‘엄마 찾아 3만리’라고 할 수 있는 이 같은 현상은 자국내 경제사정이 좋지 않자 우선 부모들만이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수년째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이 인용한 미국 국경수비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래 미국-멕시코 접경지를 넘다 억류된 아이들의 수는 약 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났다.
일부 아이들은 차량 뒤편에 몰래 숨어 미국 시민 행세를 하며 국경을 넘으려 하고 있고 심지어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애리조나 사막을 며칠에 걸쳐 종단하는 어린이도 있다.
입력시간 : 2006/05/08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