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이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입시전문가들은 막판 100일 동안 마무리 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능점수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 기간에는 그동안 공부했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전 적용력을 키워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물 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돼 실수를 줄이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관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입시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수능 D-100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을 정리했다.
◇언어영역=올해 수능 역시 EBS 교재에서 70%가량이 연계된다. 언어영역 고득점의 관건은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의 변별력 있는 문제에 있다. 이 30%의 문제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하고 유형별 접근법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는 새로운 유형의 듣기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문제 유형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쓰기는 계획하기∙고쳐쓰기∙표현하기 등 기존의 유형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러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기보다는 최근 3년 정도의 수능 및 평가원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휘∙어법은 최근 비문학 지문과 연계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은 비문학 독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나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와 어법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문학은 모르는 작품에 대한 해석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상황∙정서∙태도 등 몇 가지 요소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복합 지문으로 출제되는 시가복합(현대시+고전시가), 갈래복합(고전시가+수필)의 경우 함께 제시된 세 작품을 연계해 해석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비문학은 언어영역 출제 비중의 42%를 차지하므로 고득점을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지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실전 연습을 통해 제시문에서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찾아가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영역=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가형은 기존 범위에서 새롭게 추가된 통계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공간도형과 벡터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여러 가지 함수와 결합된 문항들이 많기 때문에 함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이해와 함께 그래프를 통한 문제 해석 능력을 길러야 한다.
수리 가형에서 수학Ⅰ은 수리 나형에 비해 출제 문항 수가 적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을 접하기보다는 중요 개념들을 정리한 후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수학Ⅱ 미분법의 경우 다항함수와 관련된 문제뿐 아니라 지수∙로그∙삼각함수∙분수함수∙무리함수 등을 결합한 문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함수 단원의 개념을 총정리하고 다양한 함수 관련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개정 교육과정에 추가된 미적분은 수리 나형의 학습 분량을 증가시키고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만점자를 1%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 7차 교육과정의 다항함수의 극한∙다항함수의 미적분 중 3점짜리 수준의 기본 문제 위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과 계산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어영역=외국어영역을 공부할 때는 단순히 EBS 교재에 나와있는 문제를 풀고 정답을 암기하기보다는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문제를 풀면서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함께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듣기의 경우 대화 길이가 길어지고 세부사항에 대한 정확한 듣기 능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듣기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기 어려우므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어휘를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어법에서는 하나의 문장에서 어법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을 통해 문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어법이 주기적으로 출제되므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기본 문법서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최근 독해 문항의 경우 개별 어휘를 조합해서 해석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특히 독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지금부터는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문맥상 뜻을 유추해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어렵게 느끼는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메가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