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사, 직영 주유소 판매가 개입을"

소비자들 "목 좋은 곳에 위치해 가격 내리면 파급효과 크다"<br>정유사 "가격 통제 못해…기대치 낮춰야"

정유사가 주도적으로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법은 없는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유사들이 전체의 5분의1에 육박하는 직영주유소들을 통해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특히 직영 주유소들은 대부분 ‘목 좋은’ 곳에 있어 이들이 가격을 내릴 경우 다른 주유소에 대한 파급효과도 크다고 믿고 있다. 주유소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전국 주유소 개수는 모두 1만2,284개. 이 가운데 정유사 직영주유소가 2,259개로 전체의 18.4%이며 나머지 1만25개(81.6%)는 개인 또는 법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다. 정유사들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기대에 대해 “직영주유소들도 정유사의 가격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기대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는 정유사가 직원을 파견해 운영하는 것과 용역인을 고용하거나 개인에게 임대하는 형태가 있는데 두 형태 모두 판매가격은 국지적 경쟁상황에 따라 주유소 단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밝혔다. 주유소마다 각각 사정이 있어 본사가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지연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유사들이 전체의 18.4%에 달하는 직영주유소를 통해 판매가격 결정과정에 충분히 개입할 수 있지만 1차 고객인 주유소들의 눈치를 보느라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최종 소비자보다 주유소라는 1차 고객의 눈치를 먼저 살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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