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개발 차질 가능성
고대유물 다량 출토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판교 신도시 예정지에서 고대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돼 자칫 개발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지도위원회는 판교 신도시 예정지에서 청동기시대 등 고대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됨에 따라 5만1,000평에 대해 추가 정밀발굴을 결정했다. 또 위원회는 기존 시굴 대상지역인 34만평 외에 6만6,500명을 추가로 시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토공ㆍ주공ㆍ성남시 등 판교사업 시행기관이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고려문화재연구연에 의뢰해 판교동ㆍ하산운동ㆍ삼평동 일대를 시굴한 결과 유구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토광묘 등이 발견됐으며 유물로는 무문토기, 청ㆍ백자 조각 등이 출토됐다.
향후 시굴 및 발굴과정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발굴되거나 추가 발굴ㆍ시굴이 필요한 지역이 늘어날 경우 자칫 판교 개발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취락유적, 수전지 등의 발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에 대한 시굴조사를 40% 가량 진행한 결과 일부 유물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면적을 축소할 만한 면적은 출토되지 않았다”며 “유적발굴로 인해 아파트 분양이 연기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정밀발굴 면적은 대부분 단독주택지이며 이중 1,000여평은 아파트 건설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08/1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