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유럽축구를 호령했던 차범근(60)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2일 손흥민(21ㆍ함부르크)을 적극 칭찬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범근축구대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한테서 손흥민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내가 독일에서 뛰던 모습과 무척 닮았다. 분데스리가에서 그 나이에 그 정도로 한다면 내가 세운 기록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1989년까지 98골(308경기)을 넣으며 ‘아시아의 폭격기’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85-86시즌 쌓은 17골은 역대 한국인 유럽파의 한 시즌 최다골로 남아 있다. 이 기록에 손흥민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전에서 2012-13 시즌 8ㆍ9호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권위 있는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첼시ㆍ토트넘ㆍ리버풀 등 잉글랜드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특히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독일 매체 HITC는 “첼시가 손흥민과 손흥민보다 이적료가 싸고 경험이 많은 아담 찰라이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의 헝가리 대표팀 공격수 찰라이는 손흥민보다 두 골 많은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아스널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