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히스토스템

아시아 탯줄혈액은행 설립 주도탯줄혈액서 추출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가 백혈병ㆍ골관절염ㆍ골다공증ㆍ치매 등 난치병 치료의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히스토스템(www.histostem.co.krㆍ대표 김태환)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이끌고 있는 한훈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를 주축으로 지난해 2월 설립돼, 난치병 세포치료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탯줄혈액에는 적혈구ㆍ백혈구ㆍ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 연골ㆍ뼈ㆍ근육ㆍ인대ㆍ신경 등으로 분화할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히스토스템은 한 교수가 기술이사로 연구에 전념하고, ㈜쌍용 중남미지역본부장ㆍ쌍용자동차 해외수출담당 임원을 지낸 김태환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홍콩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히스토스템의 자본금은 23억6,800만원. 한 교수가 25.8%, 김 사장이 7.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직원 18명 중 11명이 연구원이다. ◇탄탄한 인프라 히스토스템은 국내서 가장 많은 6,500여명의 산모로부터 기증받은 탯줄혈액에서 추출한 조혈모세포ㆍ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다. 서로 다른 탯줄혈액의 혼합기술도 개발, 성인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히스토스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과 유전자형이 비슷한 일본ㆍ중국의 탯줄혈액은행들과 제휴, 아시아탯줄혈액은행(Asian Cord Bank)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한 교수는 "가톨릭조혈모세포정보은행(은행장 한훈)이 아시아탯줄혈액은행에 참여한 탯줄혈액은행들의 데이터를 관리ㆍ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최대 탯줄혈액은행인 북경대 인민병원 혈액병연구소측과는 조인트벤처 설립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수익모델 산모가 탯줄혈액을 기증하면 조혈모세포ㆍ줄기세포 등을 추출, 간염ㆍ조직적합성 항원(HLA)검사 등을 한 뒤 히스토스템의 냉동시설에 보관된다. 히스토스템은 한 교수가 HLA검사법을 자체 개발한데다. 세계 최고 수준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HLA검사의 60%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제휴은행에 기술연수도 해줄 계획이다. HLA검사 관련 매출은 올해 4억여원, 2002년 6억원, 2003년 12억원. 히스토스템의 가장 큰 미래 수익원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골다공증 환자는 조골세포가 부족해 뼈가 부러질 경우 잘 붙지 않는다. 운동ㆍ교통사고로 손상된 척추도 치료가 어렵긴 마찬가지다. 히스토스템은 줄기세포서 분화ㆍ배양한 조골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뼈를 재생하는 동물실험에 성공,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2003년부터 골관절염ㆍ골다공증 세포치료제도 잇달아 상품화할 계획이다. 골질환 세포치료제 매출은 내년 30억원, 2003년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히스토스템은 이밖에 조혈모세포 판매, 개인 탯줄혈액 보관서비스로 내년 2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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