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투신] 경영진 물갈이 운명에 '착잡'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주변에서는 대한투신이 타 대형투신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투신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한투신만을 별도의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묶음으로 엮어 처리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실제 대한투신은 IMF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꾸준히 회복됐을 뿐 아니라 상당한 자구노력을 기울여 그동안 재경부나 금감위 주변에서도 『대한투신은 자력갱생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투신은 IMF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98회계연도(98.4~99.3)중 1,244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올 반기실적(99.4~99.9)만도 2,38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잠식규모도 98년3월 1조364억원이던 것을 올 9월에는 2,267억원으로 줄였고 차입금 규모도 98년3월 2조3,601억원에서 99년9월에는 1조9,115억원으로 축소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경영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한투신은 대우사태로 인해 당초 내년 7월이후로 예정됐던 투신구조조정이 조기실시로 당겨짐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으로 추락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투는 다른 길을 갈수도 있었지만 외부여건상 공적자금이 투입될수 밖에 없게 되었으며 경영진에 대한 처리 문제도 공적자금투입에 따른 대(對)국민 명분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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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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