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 '스카우트戰' 재연

미래에셋등중소형사 '우수인력 빼가기' 가열<br>업계 "비정상 수당 약속등 채용경쟁度 넘어"<br>일부대형사 '역스카우트' 계획… 혼탁 우려


생보 '스카우트戰' 재연 미래에셋등중소형사 '우수인력 빼가기' 가열업계 "비정상 수당 약속등 채용경쟁度 넘어"일부대형사 '역스카우트' 계획… 혼탁 우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생명보험업계의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재연돼 보험 영업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당국도 일부 보험사의 무리한 영입에 따라 설계사들이 대거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의 계약을 다른 회사 상품으로 바꾸도록 하는 이른바 '승환계약'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특별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영업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회사의 설계사 채용 경쟁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설계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올 상반기부터 다른 생보사 영업 우수 모집인을 대상으로 스카우트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1년5개월 만에 모집인 수를 3,500여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 다른 생보사 관계들은 "영업실적이 좋은 설계사들만 채용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당을 약속하는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대해 "업계 우수 설계사들이 펀드 판매 등 다양한 영업을 위해 이동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보수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7월 한 중소형사가 다른 회사 영업소 전체를 영입해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무리한 스카우트 경쟁을 일으키자 일부 대형사들은 역스카우트까지 계획하고 있어 영업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 더욱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설계사들이 기존 고객들의 계약을 새로운 회사의 상품으로 갈아타게 하는 '승환계약'이 발생하고 있어 계약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도 이 '승환계약'에 대해서 특별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스카우트 경쟁 자체는 문제 삼을 수 없지만 '승환계약' 등 부당 영업행위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 등 모집인 영입에 적극적인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11/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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