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종업원의 고용보장을 본계약에 명문화하고 중ㆍ장기 투자규모를 쌍용차가 자체 추진해온 10억달러 수준 이상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하이차는 채권단과의 본계약 체결 이전에 현 경영진에 협상 전권을 위임해 노조와 특별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장즈웨이 상하이차 부총재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쌍용차 노조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요구사항과 관련, “노조측과 특별협약을 맺기로 했고 고용보장도 본계약에 명문화하기로 했다”며 “특별협약과 관련된 협상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소진관 사장 등 현 경영진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오늘 만남을 위한 의사소통 작업이 진행돼왔고 노조도 상하이차에 대해 우호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면담이 이뤄졌다”며 “노조의 상하이차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만종 노조위원장은 “첫 만남으로서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며 “향후 협상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장 부총재와 유 노조위원장 등 상하이차 및 자문사, 삼일회계법인, 쌍용차 노사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