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업계가 인터넷 전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통신서비스 업체들과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단순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서 탈피해 통신사들과 함께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신저업체들은 최근 들어 단순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서 벗어나 인터넷 전화, 음성 전환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통신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파란’을 운영중인 KTH는 KT,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은 데이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텔링크와 제휴해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야후코리아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업체들도 단독 또는 제휴 형태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메신저업계의 동맹 바람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 환경만 갖추면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요금도 저렴하기 때문에 메신저와 결합할 경우 엄청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H는 최근 인터넷 포털 ‘파란’을 통해 KT와 함께 개발한 신개념 메신저 ‘U2’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U2는 상대방이 메신저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파일을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창을 통해 입력한 글을 음성으로 변환해 전달할 수도 있다. 친구목록과 주소록을 활용한 ‘전화 걸기’, 그룹통화(최대 128명)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NHN은 인터넷 포털로는 가장 먼저 통신업체인 데이콤과 제휴해 지난 1월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은 ‘네이버폰’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SK텔링크와 손잡고 하반기 중 인터넷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야후코리아와 한국MS도 메신저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해 통신업체를 물색중이다. MS의 경우 이미 미국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해 사업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