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미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초청을 받아 연설에 나선다.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4번째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도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는 김 지사가 현지 시각 19일(오후 4시) 뉴욕에 있는 전미외교협회에서 연설한다고 15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10분에 걸친 연설 후 전미외교협회 회원들과 1시간에 걸쳐 토론을 펼치게 된다. 김 지사는 연설문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 김정일 이후의 북한체제와 북한 인권 문제, 한미동맹과 FTA를 통한 경제협력 문제 등 양국간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전미외교협회는 미국의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씽크탱크(Think Tank)로 세계질서의 거대 담론은 형성하는 외교단체다. 석유 왕 존 록펠러가 명예 의장이며, 국제자본시장의 큰 손인 유대계 핵심인재들이 주요 회원이다.
전미외교협회는 지난 2월께 한국의 정치현안과 김 지사의 정치 철학을 듣고 싶다며 공식 초청했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전미외교협회가 한국의 많은 정치인 가운데 유독 김 지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치인 가운데는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정몽준 의원,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전미외교협회 연단에 섰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미외교협회 외에도 이번 북미 방문기간동안 미국 내 대표적인 한미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며, 세계적 언론 가운데 하나인 블룸버그 통신사와도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