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 연휴를 즐겁게] "활동하기 편한 생활한복 어때요"

기존 고정틀 벗어나 캐주얼화<br>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 선봬<br>소재도 면·폴리에스터서 탈피<br>모시·모직·스웨이드등 다양화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한복이다. 또 한복은 명절때만 장롱에서 꺼내 입는 옷이기도 하다. 서양인들의 이국 취향인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면서 한복을 비롯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 일본의 기모노, 베트남의 아오자이가 '에스닉 룩((ethnic look)'으로 재발견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한복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불편한' 옷으로 생각된지 오래다. 그래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생활 한복이다. 흔히 '개량 한복'으로 불리우는 이 생활 한복은 기존 전통한복에 비해 형태나 소재면에서 많은 변화를 줘 활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 90년대 중반 처음 등장했을 때에 비해 제품의 질과 디자인의 완성도도 크게 높아져 어떤 의미에서는 한복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양장화된 제품도 많이 눈에 띈다. 입기에 불편하고, 세탁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 때문에 전통 한복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사이 생활 한복은 말 그대로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설 명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기 입을 수 있는 생활 한복으로 한껏 멋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불과 몇 해전까지만 해도 생활 한복은 화려한 잔치옷 또는 예복 스타일의 실크ㆍ폴리에스터 제품이 주류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최근 한복 소비자들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일상 생활에서 입기에 무난한 차림옷(평상복)을 원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웰빙과 다운쉬프트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활 한복도 원색을 피한 내추럴 톤의 컬러와 천연 섬유를 소재로 한 평상복 스타일의 제품이 자연친화적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생활 한복의 디자인도 점차 캐주얼화 되고 있다. 오리엔탈리즘과 에스닉 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던한 스타일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기존의 생활 한복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보다 세련되고 현대 생활에 가까워진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생활 한복의 소재도 옥스퍼드 면과 실크(또는 폴리에스터) 위주였던 데서 벗어나 모시나 마직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구김이 잘 가는 마직의 특성이 돋보이는 주름가공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텐셀 등의 레이온 제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소재의 범위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겨울에는 코듀로이를 비롯한 골지 면, 스웨이드, 모직 등의 소재 제품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죽도 한복 디자인의 부분적인 장식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겨울옷 안감으로 인조 모피나 폴라폴리스 등 합성섬유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소재는 비단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물세탁이 가능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女 목판깃 고름저고리·통치마
男 배자깃 조끼세트 실용성 돋보여
● 명절에 어울리는 생활 한복 3선 어른을 찾아 뵙고 인사할 일이 많은 설 명절에 멋과 예를 갖춰 입으면서도 현대에 맞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 한복을 '돌실나이'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전통미가 돋보이는 이들 생활 한복은 명절이 끝난 후에도 일상에서 행사복으로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 배자깃 조끼 세트(남) 은근하면서도 아름다운 빛깔과 예로부터 고급 소재로 여겨진 모본단 소재로 도톰한 느낌이 특징이다. 명절에만 입고 넣어 두지 말고 크고 작은 행사에도 입고 나가면 주우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26만7,000원 ▦ 실크 자수 조끼와 내리닫이(여) 전통 내리닫이 위에 자수가 곱게 놓인 실크 조끼를 덧입는 형식이다. 끈으로 여미는 전통 방식을 살짝 바꾼 자수 패치 여밈은 우리 옷을 보다 쉽고 아름답게 보이게 해 특별한 날 차림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 26만8,000원 ▦ 목판깃 고름 저고리와 통치마 명절을 앞두고 이곳 저곳 찾아 뵐 곳 많은 주부들과 행사가 많은 직장 여성에게 권한다. 넓고 네모난 목판깃을 응용, 세련되게 디자인한 저고리와 주름치마는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돋보인다. 폴리에스터 제품. 19만8,000원 목걸이 피하고 전통신발 바람직
잦은 드라이클리닝은 탈색 우려
● 액세서리 코디 및 세탁법 생활 한복에 어울리는 신발은 남녀 모두 정장 스타일의 구두나 굽이 높은 힐을 피하고 가급적 우리 전통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목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옷의 특성상 가급적 목걸이를 피하도록 하며 귀걸이의 경우 늘어지는 스타일보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작은 귀걸이를 착용한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 차림옷은 대부분이 소재가 얇고 바느질이 섬세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잦은 드라이 클리닝을 하면 탈색되거나 바느질이 상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조금씩 달리해야 한다. 합성섬유의 경우 옷 매무새가 틀어지지 않도록 처음 1~2회 드라이 클리닝을 한 후에 손빨래를 해야 한다. 후염 제품의 경우에는 드라이 클리닝이나 부분 세탁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물세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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