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부동산재테크] 아파트리모델링 공간활용 극대화해야

[실전부동산재테크] 아파트리모델링 공간활용 극대화해야최기태(崔基泰)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팀장 경기도 과천 주공아파트 31평형에 살고있는 주부 강지연씨는 최근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고층아파트라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지은지 오래돼 마감재가 낡은데다 평면도 불편해 고쳐서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강씨가 리모델링에 들인 비용은 2,400만원으로 평당 80만원 정도. 인근 인테리어 가게가 제시한 평당 120만~15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었다. 리모델링은 발코니, 다용도실, 천정, 창호, 주방, 거실, 가구 등 집안의 거의 모든 부분을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대대적인 공사였다. 강씨는 요즘 주말이면 현관문을 열어놓다시피 한다. 이웃들이 집구경하러 쉴새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단독주택 등과는 차이가 있다. 단독주택은 집을 고침으로써 임대 등 수익증대 효과가 있는데다 증축 등도 가능하지만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다는 인식 때문이다. 건물 전체의 구조 때문에 마음대로 뜯어고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낡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집주인이 얻는 이익은 의외로 크다. 가장 큰 효과는 공간활용의 극대화. 단순히 마감재를 최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집 구석구석에 방치돼 있는 「죽은 공간」을 100% 활용, 쓸모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리모델링이다. 강씨의 경우도 리모델링으로 삶의 편의성을 높인 케이스다.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개조, 개방된 공간에서 더 널찍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붙박이장 역시 넘치는 살림도구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줘 간접적인 공간확대 효과를 거뒀다. 리모델링에 들인 비용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집의 가치 상승효과도 거둔다. 실제로 리모델링을 한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집보다 낮게는 몇백만원에서 높게는 1,000만~2,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거래도 잘돼 환금성도 높아진다. 재건축에 비해 수익성이 낮지만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면 리모델링은 현실적인 차선책인 셈이다. 하지만 자칫 리모델링을 잘못하게 되면 하지 않는것만 못할 수 있다. 마감재에만 치중한 나머지 오히려 고치기 전보다 더 못한 집으로 바뀔 수도 있다. 전문업체에 리모델링을 맡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들이 이렇게 하니까 나도 이렇게 해달라」든지 「무조건 부수고 고치면 된다」는 생각은 리모델링에서 버려야 할 잘못된 생각들이다. 입력시간 2000/09/27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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