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역외환율 폭등·지수선물 급락 금융시장 '쇼크'

CDS프리미엄도 급등… 亞 통화 달러대비 약세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금융시장에도 쇼크를 안기고 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 소식이 전해진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장 마감 때만 해도 주가하락에 따른 영향만 받아 전날보다 11원80전 오른 1,137원50전에 머물렀다. 그러나 환율은 장을 마친 후 해안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선물을 시작으로 급등세를 타기 시작,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장 마감가보다 40원 넘게 폭등하며 달러당 1,180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도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15.40포인트 하락한 1,928.94포인트로 장을 마쳤지만 마감 직후 포격 소식에 선물시장이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6.2포인트 하락한 248포인트로 마감했다. 동시호가 직전 251.3에서 3.3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채권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려 이날 국고채 수익률은 장 내내 0.03~0.04%포인트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등세로 방향을 바꿨다. 오후3시 이전까지 0.04%포인트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3시부터 급등세로 돌변, 결국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3.42%로 거래를 마쳤고 5년물 역시 0.06%포인트(4.07%) 뛰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수익률 경우 오후3시 이전 보합 수준에서 3시 이후에는 0.07% 포인트(4.56%)나 뛰었다. 북한의 포격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까지 쇼크를 주며 모든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만도 달러 대비 83.23엔선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북한의 도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달러당 83.85엔까지 하락했다. 대만달러 가치도 미 달러 대비 1,127.78달러에서 1,140.00달러로 곧바로 미끄러졌다. 싱가포르달러와 태국 밧화 가치도 각각 미 달러 대비 1.3162싱가포르달러, 30.17밧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한국에 대한 리스크 평가 지표인 국채 5년물 크레디트디폴트(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후 북한의 도발 소식에 86bp에서 94bp로 급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