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웃다가 울었다"

HSBC 여자월드매치플레이- 세리 꺾은후 8강전서 린시컴에 무릎…한국선수 모두 탈락

위성미가 9일 새벽 펼쳐진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8강전 13번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허탈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글래드스톤(미국 뉴저지주)=AP연합뉴스

‘부활한 스타’ 박세리(29ㆍCJ)는 16강전에서 ‘소녀 골퍼’ 위성미(17ㆍ미셸 위)에게 무릎을 꿇고 위성미는 8강전에서 패했다.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과 캐리 웹(32ㆍ호주)도 각각 8강전에서 탈락했다. 4강전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와 줄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와 브리트니 린시컴. 이들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4강전과 36홀로 치러질 결승을 거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장(파72ㆍ6,523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9일 16강전과 8강전이 잇따라 치러졌으며 주목 받던 ‘돌아온 빅3’와 ‘신세대 스타’는 모두 탈락했다. 박세리가 16강전에서 위성미에게 2홀차로 져 가장 먼저 탈락했다. 위성미는 8강전에서 39번 시드의 무명 골퍼 린시컴에게 3홀 남기고 4홀차로 비교적 크게 져 프로 첫 승을 다시 한번 미뤘다. 이로써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8강전 이전에 탈락, 시즌 9승째 달성에 실패했다. 캐리 웹과 아니카 소렌스탐은 각각 8강전에서 폴라 크리머와 줄리 잉스터 등 미국 선수에게 3홀차와 1홀차로 졌다. 소렌스탐은 초반 2홀차로 앞서가다가 막판에 역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비해 3번 시드를 받은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6강전에서 김미현(29ㆍKTF)을 3홀차로 제친 뒤 8강전에서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3홀차로 제압해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오초아는 위성미를 제친 린시컴과 결승 티켓을 다투고 소렌스탐을 이긴 잉스터와 웹을 누른 크리머가 결승 진출을 겨뤘다. 한편 16강전과 8강전에서 위성미와 라운드한 박세리와 린시컴이 위성미에 대해 ‘침묵의 파트너’라고 평가,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위성미와 대화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캐디와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고 린시컴은 “한번은 ‘굿 샷’이라고 칭찬했는데 아무 대꾸가 없길래 ‘경기에 집중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위성미는 이 대회 직후 13일부터 펼쳐지는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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