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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가장 긴 배후령터널 30일 개통


총 5.1㎞로 도로터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배후령터널(사진)이 오는 30일 개통한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도로터널이었던 경남 밀양시~울산시 울주군 간 능동터널(4.58㎞)보다 약 500m 더 길다.

동부건설은 27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연결하는 배후령터널을 30일 임시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에 착공된 지 8년 만의 개통이다.


배후령터널은 심한 굴곡과 경사로 지난 3년간 61건의 교통사고와 88명의 사상자를 내며 '마(魔)의 구간'으로 불려온 배후령 고갯길을 직선화한 것이다. 터널 개통으로 11.1㎞였던 두 지역 간 거리도 8.8㎞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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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령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수평으로 공기를 흐르게 하는 '횡류식'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종류식 환기시스템에 비해 화재시 연기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비상시 차량과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폭 5m의 보조터널도 마련됐다. 이 터널은 확장할 경우 양방향 2차선 터널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 이밖에 200m마다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경보를 울리는 '영상유고 감지설비'와 화재로부터 발생하는 열ㆍ연기ㆍ빛 등을 자동 감지해 화재발생 위치를 통합관리센터에 알리는 '자동화재탐지설비'도 설치됐다. 터널 벽면에는 '물분무설비'도 구축돼 있다.

노명식 동부건설 현장소장은 "터널 개통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준 것은 물론 강원 북부 지역의 춘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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