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내년 5%대 성장"

■ 코리아 소사이어티 세미나기업 투명성.지배구조개선 지속해야 국제금융단체와 뉴욕 월가의 리더들은 한국 경제가 상당한 구조개혁을 단행,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제 개혁을 보다 확실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6일 뉴욕 소재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조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코언 그룹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코언 전 미 국방 장관은 "한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타격을 받고 있지만 내년에 5%대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의 투명성 확보,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자이 초프라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ㆍ태평양 담당이사는 "한국 기업 분야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취약하므로 금융 부실로 전가되고 있다"며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에 대한 정부 지분을 매각하고 시장 원리가 조성된 후 정부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재정 적자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키 틸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투명성이 아시아 국가들 중 타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30대 재벌기업의 절반이 아직도 투기등급(비투자 등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다양한 산업분야를 확보하고 있고 고급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제, ▲ 기업 투명성 제고 ▲ 기업 지배구조 개선 ▲ 시장 원리에 의한 경제운용 등이 이뤄지면 한국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어도어 루스벨트 리먼브러더스 전무는 "한국 경제가 중국에 대해 효율적으로 경쟁하려면 경제 운용의 효율성을 기해야 하며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밥슨 세계은행 한국담당 고문은 "남북한 경제가 통합되기에 앞서 남북간의 현격한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고 서로 다른 경제시스템의 차이를 좁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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