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금연 확산을 위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중이며 복지부 직원들의 금연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진수희 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복지부 직원들부터 나서서 금연 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금연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민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복지부 직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는 복지부가 위치한 서울 계동 현대사옥 내에서 조차 흡연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복지부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이 위치하고 있는 현대사옥에는 최근까지도 건물 내에 흡연이 계속돼 최근 관할 관청인 종로구청에서 엄중 경고했고 건물 내에도 경고문구가 붙은 상황이다.
진 장관은 "금연전도사인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처럼 당장 조직 내에서 금연캠페인을 벌일 계획은 아니지만 복지부 직원들의 흡연을 억제하겠다"고 강하게 밝혀 복지부 내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진 장관은 또 금연 관련 비가격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경고 사진이나 문구가 새겨진 담뱃갑을 모으고 있다. 진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만 영상자료 같은 거를 보여줄 게 아니라 정부도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실물을 가져다 놓고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국가들의 대사관 등을 통해 혐오그림이 있는 담뱃갑을 구해보라고 해서 꽤 모았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수집한 담뱃갑을 들고 흡연의 폐해를 강조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지만 청소년들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가격 인상과 더불어 국회에 계류중인 비가격정책 법안들이 이번 국회에선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