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식품관 '고급화바람' 분다

유기농·전통차·와인매장등 차별화 경쟁


백화점들이 식품으로 ‘한판’ 붙었다. 8월에만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3개 백화점이 잇달아 주력 점포에 최고급 식품관을 선보여 지하 1층에 ‘바짝’ 힘을 주고 있는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WEST의 그동안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지하 식품관에 유기농숍과 와인전문매장, 고급 푸드코트 등을 갖춘 ‘고메 엠포리엄’을 19일 오픈한다. 식재료 뿐 아니라 중간조리 상품과 델리 코너 등을 대폭 확충해 ‘식메뉴 제안형’ 마켓을 추구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우수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PB화된 140개 품목을 선보이는 친환경 명품숍 ‘후레쉬 고메’, 매장에서 직접 담근 반찬을 판매하는 ‘반찬 부띠끄’, 직영 와인매장인 ‘비노 494 고메’ 등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며, 1층 외부에서 곧바로 지하 1층으로 연결하는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도 오는 26일 식품 매장내 ‘식생활 문화관’을 열어 식문화 제안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소믈리에가 전문 조언을 제공하는 와인셀러와 비타민, 홍삼, 원두커피 존 등을 별도로 구성하고, 오는 10월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차와 델리 상품을 추가 입점시킬 예정. 특히 현대측은 영양전문가와 파티플래너, 요리전문가 등 식품전문가들이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서비스’로 식품매장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료 요리강좌인 쿠킹스튜디오도 특별강좌를 추가, 하루 두 차례씩 강의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신규 오픈한 본점에서 식품관을 점포 경쟁력으로 내세울 정도로 지하 식품매장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신세계 본점은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아시안 푸드 스트리트’ 외에 ‘베지테리언 코너’, ‘세계의 물’ 코너 등 차별화된 전문 코너를 구성하고, 해외 식재료를 대거 구비했다. 반조리 및 즉석식품 비중을 50% 이상 높인 것도 특징. 한발 앞서 식품관 리뉴얼을 진행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5단계에 거친 식품매장 고급화 작업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건강과 재미를 추구하는 ‘헬펀푸드(Heal fun food)’를 추구, ‘체험ㆍ테이크아웃 매장’과 ‘웰빙관련 전문매장’, ‘친환경 매장’등 3개의 테마로 식품관을 구성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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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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