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제약·바이오주가 전날 동반 급락한 것과 관련,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전통 제약업체가 많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 13.2% 하락했고, 바이오업체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 제약 지수는 8.2% 떨어졌다”며 “단기 급등으로 크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조정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월 18일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체결 이후 지난 6일까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84.5% 상승했으며, 코스닥 제약 지수도 같은 기간 51.8% 올라 시장 수익률(코스피 1.3%·코스닥 19.6%)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약·바이오주의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우상향을 그리는 주가의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R&D) 역량이 높아진 건 변함이 없는 사실이고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