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그룹,한화증 출자 역외펀드로 한화종금 주식 위장분산

◎지분 변동은 사실재벌그룹이 계열증권사의 역외펀드를 통해 계열사주식을 위장분산한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동안 재벌들이 역외펀드를 통해 계열사의 지분관리는 물론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증권이 출자한 역외펀드에서 보유한 한화종금 지분의 변동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역외펀드는 아일랜드에 설립된 「코리아플러스펀드」와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타노스인베스트먼트펀드」인데 당초 한화그룹은 한화종금 주식을 보유한 두 펀드가 한화증권의 역외펀드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두 펀드의 한화종금 보유주식은 코리아플러스펀드가 9만주(지분율 1.06%), 타노스인베스트먼트펀드가 5천주(0.06%)다. 이에대해 증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 두 펀드는 한화증권이 출자한 역외펀드임이 밝혀졌으며 한화그룹이 한화종금에 대한 대량보유신고 때 두 펀드의 지분이 누락됐다가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펀드가 한화종금 주식을 전량 매각했더라도 일단 대량보유신고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리아플러스펀드가 청산되기 전의 주주명부에는 한화그룹관계자들이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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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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