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직접투자] 제조업중심으로 변화

서비스산업에 치중되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제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또 미국·EU 등으로부터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감소하는 반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서인도제도 등 조세회피(TAX HAVEN) 지역을 통한 우회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는 37억3,700만달러로 잠정집계돼 전년동기보다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건수도 1,269건으로 전년동기의 559건보다 127.01% 늘어났다. 이는 500만달러 이하 투자가 1,146건으로 전체의 93.3%를 차지하는 등 소액투자가 급증한 반면 대형투자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23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0.7%나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13억5,900만달러)와 금속업(6억8,600만달러) 등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14억3,3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4.2% 감소했다. 이는 인터넷과 정보통신분야 등 기타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지만 숙박업, 금융업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투자에서 67.1%를 차지했던 서비스업의 투자비중이 38.3% 감소한 반면 32.7%에 그쳤던 제조업의 비중이 61.7%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투자국인 EU,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61.2%, 8.9%씩 감소한 것과 달리 기타지역으로부터의 투자는 275.4%나 증가했다. 산자부는 미국·EU 등의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라부안, 싱가포르, 서인도제도 등 조세회피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최종투자지에 투자하는 절세형 우회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82.1% 증가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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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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