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사등 전반적 '평온'

12월 상장법인 주총 사실상 막내려<br>우리지주·외환銀은 차명계좌·배당금 논란<br>일부 코스닥사들 경영권싸고 충돌 재연도


대형사등 전반적 '평온' 12월 상장법인 주총 사실상 막내려우리지주·외환銀은 차명계좌·배당금 논란일부 코스닥사들 경영권싸고 충돌 재연도 문병도기자 do@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28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338개 상장사들이 동시에 주총을 열어 올해 최대 ‘주총데이’를 맞았다. 이 날까지 12월 결산법인 1,629개 중 1,574개사가 주총을 마쳤다. 올해 주총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주총이 삼성 비자금의혹과 관련해 주목을 받았고,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경영권 분쟁 등을 둘러싸고 공권력까지 동원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체로 무난한 주총=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주요 은행, STX팬오션ㆍ대우조선해양ㆍ오리온 등 9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총이 28일 일제히 개최됐다. 태안 현지 주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됐던 삼성중공업은 예상 외로 순조롭게 주총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크루즈선 시장과 해저자원 개발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끊임없이 나온 자사주 매입설과 관련, 주가부양을 위해 곧 실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삼성물산은 토지매입부터 시행, 시공까지 모두 총괄하는 주택 자체사업을 10년만에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국내 상장주식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STX팬오션은 국내 증시 상장 후 첫 주총을 갖고 강덕수 회장, 이종철 부회장, 김대유 사장 등을 재선임했다. 동부제강은 회사명을 동부제철로 변경했고, 쌍용양회는 일본인 가메이 타다하루를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의 인수 안건을 공식 승인했고 매각 절차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차명계좌, 거액 배당 등 논란= 우리금융지주 주총에선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연루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우리은행이 삼성그룹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3시간 넘게 공방을 벌였다. 외환은행 주총에선 론스타의 거액 배당금 확보 및 분기배당 제도 도입 등과 관련 논란이 벌여졌다. 외환은행 노조는 주총장 앞에서 외환카드 주가조작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사회이사 해임과 분기 배당 철회 등을 요구하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분기배당 제도 도입 안건과 주당 700원 배당 안건은 통과됐다. ◇경영권 분쟁 등 충돌도 재연= 일부 코스닥 상장사 주총에선 경영권 분쟁 등을 둘러싸고 격한 충돌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각각 경영권 방어와 장하성 펀드의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에스에프에이의 주총은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ㆍ장하성펀드) 에스에프에이에 사외이사를 심는데 실패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주총에서 회사측이 제안한 이승원 상무와 곽일순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장하성 펀드 측이 추진해온 김경률 회계사와 투자전문가 박동욱씨의 사외이사 선임은 표결 결과 부결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루보 주총에는 최대주주 측 관계자가 회사 측과 격하게 싸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 경영진 측에 대항해 최대주주가 제안한 이사 선임이 부결됐고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최 모 이사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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