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아파트 주간시세동향] 서울 매매가 2년 만에 하락세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뛰던 집값은 정부의 고강도 집값안정 대책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결정타를 맞으면서 확연하게 하행세로 돌아섰다. 1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1주간 서울 지역 아파트가격은 0.01%가 내렸다. 전세가 역시 –0.07%를 기록, 지난 3개월간 지속된 하락세 이어갔다. 지난 연말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떨어졌으나 전체 아파트 가격 평균 변동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지난 2001년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저층 소형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저층 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송파구, 강동구는 15평 이하 아파트 가격이 한 주동안 각각 1.92 0.68% 내렸다. 이번 1주간 송파구잠실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2,500만원,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은 2,000만원 내렸다. 또 강동구암사동 강동시영1단지 15평형도 1,700만원 가량 빠졌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값 마이너스 반전은 `악재`는 계속되는 반면 호재가 없기 때문. 최근 이명박 시장이 재건축 허용연한을 40년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안전진단이 더욱 까다로워 질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개포동 세기부동산 전태승 사장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안정되면 향후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게다가 이 시장은 최근 발언은 `언발에 찬물을 부은 격`으로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변동률 0%를 기록했다. 평택시(0.80%)와 성남시(0.72%)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하남시(-0.49%)와 양주군(-0.37%)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노무현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혜택을 단단히 누리고 있는 대전지역은 0.95%로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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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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