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 연공서열 무너지나

지난주 승진 과장급들 평균나이 3년 젊어져<br>주말정기임원인사도 대대적 물갈이 예고

‘ KT에 연공서열 파괴 바람 불어닥치나’ 이르면 이번주말로 예정된 KT의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회사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이어 또다시 메가톤급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 것은 지난 주말 단행된 과장급 승진인사. 총 35명이 승진한 본부 과장급 인사 결과 입사 후 평균 근속연수가 4년4개월로 지난해의 5년6개월에 비해 1년2개월이나 줄어들었다. 또 평균 나이는 38세에서 35세로 무려 3년이나 ??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금까지 과ㆍ부장급에 대해서는 비교적 ‘연공서열’을 지켜온 기존의 관행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직원들 사이에 ‘근속기간만 채우면 부장까지는 무난히 승진 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부장급과 임원급 인사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대대적인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특히 지난해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5,500여명에 이르는 명예퇴직으로 몸집을 줄인 KT가 이번 인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민영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 이상 공기업 시절의 조직 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인사에 반영될 것이란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장급 인사는 이용경 사장의 ‘젊은 KT’ 경영 의지가 드러난 게 아니겠냐”며 “임원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