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맞춤형 금융상품시대 열린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보험료 군살빼고 인기 급상승

‘끝없는 불황, 자동차보험료를 줄여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형편도 어려워지고 있다. 요즘 같은 때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곳을 찾아 최대한 절약하는 것도 지혜다. 자동차보험료 역시 그 대상 중 하나.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이지만 가급적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가입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2004.4~9)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2,2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여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현대해상ㆍ동부화재 등 대형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다양한 특약으로 보험료 더 싸게=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매력은 무엇보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금융감독원의 자동차보험 비교공시에 따르면 3년 무사고인 35세 남자가 가족운전한정 특약으로 종합보험(대물보상 2,000만원, 자기신체사고 1,500만원)에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61만~71만원이다. 반면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똑같은 보장에 55만~57만원으로 11~24% 싸다. 온라인 보험사들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체 통계를 축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보험사끼리는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 여기에 보험료를 더욱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모든 보험사로 확대됐지만 자녀가 없거나 아직 어려 부부 2인만 운전하는 계약자들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도록 한 ‘부부운전한정특약’은 사실 온라인자동차보험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 또 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운전자가 1명으로 정해져 미혼 남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인운전 한정특약’은 기본보험료에 비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8%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있다. ◇보상서비스 강화에 주력=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 보상 서비스.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런 점을 우려해 온라인자동차보험사는 무엇보다 보상망 확충과 서비스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화재의 ‘하우머치’와 제일화재의 ‘3040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상품이지만 모회사가 오프라인 보험사여서 보상직원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온라인 보험사보다 보상망이 넓고 직원수도 상대적으로 많다. 다음다이렉트도 대물보상은 LG화재의 보상망을 활용하고 있다. 교보자보와 교원나라자보는 보상 인력을 전원 자체 직원으로 충원해 대인ㆍ대물보상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모든 회사가 ‘스피드메이트’나 ‘마스터’ 같은 전문회사에 용역을 주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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