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에 위성방송 수신기 매출이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중동 특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업황도 지난해 보다 좋지 않은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권고했다.
15일 휴맥스는 전쟁이 끝나면 중동지역의 셋톱박스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오전 한 때 1만7,05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과 함께 오름폭이 대폭 줄어들며 전일보다 500원(3.17%)상승한 1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한단정보통신은 이날 종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디지탈텍도 200만주의 폭발적인 가래량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9.98%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단타 매매에 치중하는 개인들이 셋톱박스 업계에는 `작은 이슈`에 불과한 `조기 종전`이라는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