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5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올 들어 총 9.4% 요금을 인상했다. 이러한 요금 인상으로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이 가지는 속성 상 적자 기업이 흑자 전환을 하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발생하는 시기가 주가 상승에 가장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는 시점이 된다. 한국전력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0.3배 수준의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다. 적자가 나던 상황에서는 성장주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올해 전기료 인상을 통해 내년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는 만큼 저평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전기료 인상 외에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내년 실적 흑자 전환으로 대규모 해외수주 경쟁에 있어 약점으로 지목됐던 재무제표상의 문제 역시 해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전 세계 주요국가들의 원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가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일부 불리하게 작용했던 점도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전기료 현실화에 따른 한국전력의 흑자전환은 앞으로 해외 원전 수주 경쟁에 있어서 한가지 걸림돌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전기술과 한전KPS 등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국전력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