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당국이 10일(현지시간) 유럽을 강타한 변종 대장균 질환의 주범은 당초 지목했던 새싹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의 라인하르트 부르거 소장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병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새싹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한 사람들은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특징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9배나 높게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방 위험평가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헨젤 소장은 이에 따라 오이, 토마토, 양배추 등에 대해 내렸던 경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 농업부는 지난 5일 윌첸 지역의 한 유기농 업체가 생산한 새싹이 EHEC 오염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농장을 폐쇄하고 새싹 채소 섭취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이후 이 업체의 새싹 샘플 검사에서 문제의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아 오염원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됐다.
EHEC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독일 29명, 스웨덴 1명 등 30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감염자는 2,9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