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서해 5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뱃삯(여객운임)을 지원하기로 하고 20억원의긴급 예산을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서해5도는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남북간 긴장 상황이 발생할 때 마다 안보불안 지역으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접경지역에 위치한 옹진군은 지난달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서해5도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돼 여행객들의 방문 취소가 잇따르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뱃삯 70% 할인’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서해5도를 방문하는 인천시민은 인천시의 보조금 지원으로 뱃삯 50%를 상시 할인 받고 있으며, 타 지역 주민의 경우에는 인천시와 옹진군이 한시적으로 뱃삯의 50%를 지원해왔다.
서해5도 뱃삯 70% 할인은 선표예매ㆍ발권 등 시스템이 정비되는 다음달 2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예산지원은 인천시와 옹진군이 55%, 여객선사에서 15%를 각각 부담한다.
이번 뱃삯 할인으로 서해5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연평도 2만9,500원, 백령도 4만500원, 대청도 3만8,400원으로 정상요금의 30%만 부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