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북한 식량지원 요청하면 검토”

킹 북한인권특사, 원칙적 입장 밝혀<br>“중국에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 압박”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식량 지원을 요청할 경우 최근 전쟁 도발 위협과 무관하게 원칙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으면 이는 분명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우리 정책은 실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냐, 다른 어려운 국가들의 수요가 있느냐, 실제로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는지 모니터할 수 있느냐 등을 조건으로 한다. 이는 미국의 인도적 지원 정책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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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의 언급은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상황을 분리한다는 원칙론을 확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고위 당국자가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진 후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론을 잇따라 제기한 직후 나온 것으로,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킹 특사는 중국의 탈북자 송환 문제와 관련, “그 문제에 대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중국을 상대로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제송환이 계속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탈북자의 수가 올 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북ㆍ중 국경의 경비가 강화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 내 강제수용소에 대해 “수용 인원, 수용소 공간 등이 줄어들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일부 위성사진에서 수용소의 규모에는 변화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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