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안정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
WTI 배럴당 49.09弗… "장기적 안정 전망하기엔 일러"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난방유를 비롯한 석유류의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1%) 하락한 49.09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1.1%) 떨어진 45.9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유류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 겨울 기온이 온난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국제유가 급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헤지펀드들이 원유시장에서 손을 털고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최근 며칠간 유가가 하락한 이유로 지적됐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의 파업과 겨울철 혹한 등 수급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남아있어 유가의 장기적 안정을 전망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입력시간 : 2004-11-09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