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적립식 투자 수익률은 반토막

상승장에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려면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래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를 넘어갔지만 적립식 투자자들의 성적은 10% 안팎에 머물렀다. 상반기 설정액 300억원 이상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한국투신운용의`부자아빠거꾸로주식 A-1'은 올 2월 이후 지난 14일까지 수익률이 22.4%에 달했다. 그러나 올 2월1일부터 매달 첫날에 30만원씩 분할해서 납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11.1%로 딱 절반이었다. 물론 은행 예금에 넣어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지만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932.70에서 1,061.93까지 13.9% 오른 것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이어 상반기 수익률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만들기배당주식 1'도기간 수익률이 23.8%였지만 적립식 투자 수익률은 11.1%에 그쳤다. 3위인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 가치적립식주식 W-1'은 기간 수익률 21.6%, 적립식 수익률 10.8%였으며 4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주식형'도 수익률 19.6%에 적립식 수익률은 9.3%로 절반이 안됐다. 또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만들기 솔로몬 주식1'은 기간 수익률 17.4%에 적립식 수익률은 7.4%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에서는 초기에 뭉치 돈을 넣어둔 경우보다 주가가 올라가는 와중에 돈을 투자하는 적립식의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적립식에는 지수가 하락하다가 돈을 찾을 시점에 오르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세 상황을 봐가며 종목을 매매하는 펀드가 아니라 주식을 사모으는 방식의 적립식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랩 어카운트 상품인 `부자아빠 알짜주식모으기'는 같은 조건에서 수익률이 12.3%에 달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다달이 돈을 넣으면 운용자가 투자 전략에 따라 종목을 골라 투자자의 계좌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종목 선정 능력이 부족하고 직접 행할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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