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주, 스포츠메카 도약 "과제많다"

경제유발 효과등 불구 노하우·운영미숙 한계 제주도에서 지난 7일 막을 내린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제주도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과제도 남겼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 열린 대회로 전세계 90개국에서 1,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의 행사였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관광, 스포츠산업 등 관련산업의 연쇄적인 파급효과와 언론 등을 통한 제주 광고ㆍ홍보 등 비용면에서는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2년 한ㆍ일월드컵을 앞두고 사전홍보와 함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내의 스포츠 산업육성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러나 연맹과 협회간 불협화음으로 촉발된 미숙한 대회운영 및 노하우 부족에 따른 스포츠 이벤트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 경기를 즐길 줄 모르는 문화 등 갖가지 문제점도 노출시켰다. 세계대회에 걸맞게 관광객 유치 효과가 만족할 수준인가 하는 점, 특히 태권도 종주국 유명관광지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국내ㆍ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역 전통문화행사 및 이렇다 할 문화행사를 준비하지 않아 외국인들에게 제주문화의 진수를 감상 하도록 할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스포츠산업은 제주도의 특성과 여건에 비추어 앞으로 중점육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그러나 세계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계속 유치하기 위해서는 체육ㆍ스포츠 이벤트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다목적 대형 체육관 건립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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