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기 건교부장관 적임자 간택 고민…하마평 무성

김세호 현차관·추병직 전차관 유력하게 거론<br>정치권선 김한길·박병석 의원 발탁대상 올라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차기 건교부 장관에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건교부 장관은 행정복합중심도시(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업 지방이전, 기업도시 건설 등 현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데 관가와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건설교통 행정에 몸을 담았던 추병직(56ㆍ행시 14회) 전 차관, 김세호(53ㆍ행시 24회) 현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맡고 있는 조우현(60ㆍ행시 14회) 전 차관과 최재덕(57ㆍ행시 18회) 전 차관의 경우도 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정종환(57)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손학래(63)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행수(60) 주택공사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길(53)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재경ㆍ예결위원인 박병석(53) 열린우리당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이용섭(54) 전 국세청장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강 장관의 ‘낙마’ 이유가 높은 도덕성 요구라는 점에서 보듯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그리고 도덕성까지 갖춘 인물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전 차관의 경우 대형 국책사업을 맡을 건설행정 전문가라는 점, 원만한 성격으로 정치권에서도 여야 없이 친분을 맺고 있다는 점, 그리고 건교부 산하기관 관계자들도 두루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 17대 총선에서의 선거법 위반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당시 경북 구미 을선거구에서 낙선한 추 전 차관은 선거구민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24일 대구고법 제1형사부로부터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김 차관은 서울 장지택지개발지구 토지수용보상과 관련해 11억원의 차익을 거둬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김 의원은 건교부 장관 자리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는 건교부 장관직을 너무 비워들 경우 부처 내 사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행정서비스 지연에 따른 국민 불편이 적지않다는 점에서 가급적 후임자를 빨리 지명한다는 입장이지만 철저한 여론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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