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지난해 4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LG데이콤은 25일 지난해 4ㆍ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301억원, 5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42.4%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지난해 3ㆍ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 1조2,363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 순이익 1,618억원으로 지난 82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LG데이콤 측은 설명했다.
LG데이콤 측은 “원가ㆍ품질 혁신활동으로 사업체질이 개선된데다 인터넷과 e비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4ㆍ4분기만 놓고 볼 때 LG데이콤의 영업이익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예상치(611억원)를 소폭 밑돌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86억원이 지급된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사실상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자회사인 파워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LG데이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LG데이콤 주가는 전날보다 2.3%(450원) 오른 2만50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올 들어 LG데이콤 주식을 192만주 순매수하면서 지분율을 21.58%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말(19.05%)보다 2.5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