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인재확보 '이색당근' 잇달아

연봉의 계약금 형태로 사이닝보너스 검토대기업들이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닝보너스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검토하거나 도입하고 있어 전통적인 급여체계가 서서히 붕괴될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 등 주요 그룹들은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스톡그랜트 제도와 함께 헤드헌터시장에서 형성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연봉을 제시해 우수인재를 스카웃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올해부터 전자 및 통신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분야에서 우수인력을 확보할 때 연봉과는 별도로 사이닝보너스 및 스톡그랜트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이닝보너스는 우수인력을 영입할 때 연봉과는 별도로 상당액의 현금을 계약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로 미국 등 선진기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LG는 스톡옵션과는 별개로 우수인력에 대해 무상으로 주식을 제공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도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헤드헌터시장에서 형성된 시장가격에 정보통신전문가, 펀드매니저 등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은 프로 운동선수들의 연봉지급방식인 「프로계약제」를 도입, 시행할 방침이다. 프로계약제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연봉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당사자와 협의를 통해 연봉을 결정하는 것이다. SK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시장가격에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K는 법률적인 검토 등을 거친 후 스톡그랜트 등 획기적인 신인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획기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적어도 전문인력들에 관한 한 전통적인 급여체계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인사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연봉 및 부가급부를 제공하지 않으면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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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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