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7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에 은진수 감사위원을 전출 혹은 해임하고 4대강 감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은진수 감사위원이 4대강 사업 감사의 주심 위원으로서 지난 6월에 조사가 종결된 감사 보고서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BBK 사건 법률지원단에서 일했고 한나라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은진수 감사위원을 받아들였다”며 “그를 비호하는 사람이 김 후보자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감사 결과의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해서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데도 김 후보자는 10월쯤 감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버스 지나고 손 흔드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총리가 돼서도 과연 이렇게 불법, 탈법으로 이뤄지는 공사의 감사 내역을 정권의 구미에 맞게끔 지연할 것인가”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