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주가 전방산업의 호조로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체들의 수주잔량이 최고수준에 도달하면서 ▦건조량증가에 따른 부품수요 확대 ▦선가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공급자중심의 가격협상력 제고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지소재, 하이록코리아, 삼영엠텍, 태광, 태웅 등 5개 종목의 올해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각각 31.54%, 36% 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500만톤 규모에 달해 오는 2009년까지 부품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이후 수주한 대규모 물량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되기 시작해 올해 매출 증가세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부품 수주량에 비해 설비가 부족해 매출 정체를 보인 업체들도 증설에 나서고 있어 올해에는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진소재는 지난 2004년 4분기이후 매 분기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올리는데 머물렀지만 신규증설로 2분기이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태웅도 열처리로에 대한 설비투자계획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조량 수요가 최소 2~3년간 유지되고 오름세인 원자재 가격상승분도 구매자에게 전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성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호조세로 장기조정을 보이고 있는 주가도 추세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등한 조선기자재주는 11월 이후 상승 피로감과 당시 선가의 하향세 전환 논쟁 등이 겹치면서 5개월 여 동안 지루한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정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 조선기자재주 등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취매에 나서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진소재가 전날보다 2.57% 오른 것을 비롯해 하이록코리아(2.53%), 태웅(2.62%), 삼영엠텍(0.20%), 성광벤드(0.90%) 등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