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쯔웨이(蔣志偉) 상하이자동차집단고분유한공사(上海汽車集團股분有限公司) 부총재(부사장)가 경쟁사인 GM대우차의 사외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어 위법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GM대우차와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쌍용차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 부총재는 현재 GM대우차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장 부총재는 GM대우차의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자동차가 사외이사로 선임한 인물이다. 현행 상법은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의 이사직 겸임을 금지하고 있다.
GM대우차는 경쟁사의 대표이사인 장 부총재가 그동안 GM대우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접했을 회사의 고급정보 유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M대우차는 장 부총재가 쌍용차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사외이사직 사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 어떠한 공식적인 통보나 사의표시도 받지 못하고 있다.
GM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장 부총재가 쌍용차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양사의 이사직을 겸임하게 되는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면서 “다음달 열릴 주총 이전이라도 장 부총재가 GM대우차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