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등 빈곤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증대를 크게 가로막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적 비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세계은행 보고서가 23일 경고했다. `
`에이즈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적 비용(LECA)` 제하의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에이즈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를 연간 0.3~1.%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돼왔으나 이는 교육과 출산 등 생식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등 장기적으로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세계은행의 산타 데바라잔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 수 십년간 적용해 온 데이터들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전염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남아공처럼 전염률이 높은 국가들의 1인 당 GDP가 3세대(90년)동안 연간 50% 감소하는 등 에이즈가 경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