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익성, 10대 그룹이 더 악화

작년 순익 12% 감소…나머지 기업군은 7.4%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이 2년 연속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10대 그룹의 이익감소가 전체 상장사의 실적악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조18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0조2,497억원으로 12%나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이 같은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전체 제조업체의 순이익 감소분의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10대 그룹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율은 7.4%였다. 그룹별로는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이익감소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는데 이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541개사(결산기 변경 등 57개사 제외)의 지난해 전체 실적도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71조8,150억원으로 전년보다 6.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8조8,713억원으로 오히려 7.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조3,918억원으로 9.62% 줄었다. 특히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심해 전체 매출액은 631조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8조2,000억원으로 9.9%나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도 6.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6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는 얘기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12월 결산 863개사 기준)도 68조1,858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2,354억원과 1조2,264억원으로 8.7%, 34.7% 감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