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회사들 학자금대출 경쟁

새학기 등록 앞두고 신속ㆍ다양한 상품개발금융회사들이 새 학기 등록을 앞두고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자금 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사들은 현재 은행권에만 지원되는 학자금 지원 정책자금을 2금융권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반기동안 학자금 대출을 취급해온 은행, 보험사, 할부사 등 금융회사들이 2학기 등록 시즌을 앞두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사, 보험사 등 2금융권 회사들은 정책자금을 활용한 은행권의 금리 경쟁력에 맞서기 위해 고객수요에 부합하는 신속하고 다양한 상품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군입대ㆍ휴학ㆍ대학원 진학시 2회까지 연장해 최장 11년까지 대출금을 갚으면 되는 장기 거치식 상환제도를 도입하는 등 종전 학자금 대출을 대폭 보완했다. 또 대출을 쓴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최저 6.5%의 금리를 적용하며 신규대출 신청자가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1.0~1.5%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등 적용 금리폭(밴드)을 종전 보다 다양화시켰다. 연초에 '스피드 학자금대출'을 선보인 삼성생명도 하반기부터 종전 대출한도 300만원외에 600만원까지 추가로 대출해주는 등 대출한도를 조정해서 최초 대출시 900만원까지 대출해줄 예정이다. 다만 총 대출한도 및 금리는 종전대로 운용하기로 했다. 반면 정부보조금(연 4.75%) 4,550억원을 지원받는 시중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를 앞세워 상반기동안 2,300억원이 넘는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상반기 학자금대출 실적은 각각 800억원과 650억원. 서울은행 역시 전국 232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며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해 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말부터 남아있는 예산 2.000억원 가량을 소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동안 5,000억원의 학자금대출 실적을 기록한 할부금융사들은 여신전문금융협회를 통해 현재 은행권에만 지원되는 학자금 대출 지원금을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은행권에 비해 비싼데도 불구하고 할부사들의 실적이 높은 것은 은행권의 까다로운 대출 절차 때문"이라며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2금융권에도 은행에 상응하는 보조금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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