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한국시간) 생애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시즌 100승 도전을 아직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구장에서 이룰 지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
이날 경기는 개인 통산 100승 도전인 동시에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의 첫 승 도전인 것이다.
박찬호는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생애 통산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승1패 방어율6.5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통산 방어율 5.56을 기록 중인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는 아직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2년 7월17일에는 7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질 않아 승패없이 물러났고 지난해 4월30일에는 타선이 5회초까지 5점을 뽑아주었으나 5회말까지 6점, 결국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2002년 5월25일에는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당시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3회까지 3-1로 앞서며 순항하고 있었으나 4회부터 쏟아진 비가 그치질 않아 노게임으로 선언되는 바람에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지금까지 99승을 거두는 동안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42승을 거뒀으며 텍사스 홈구장인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12승을 올려 두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홈구장을 빼고는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5승을 거둬 원정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구장이 됐고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도 4승이나 수확했다.
반면 캔자스시티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캔자스시티 간판타자 마이크 스위니에게 8타수 4안타, 피안타율 0.500을 허용했고 토니 그라파니노에게도 5타수 2안타, 피안타율 0.400로 약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축 타자 맷 스테어스에게는 10타수 2안타, 켄 하비는 5타수 1안타만을 내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