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급등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원유수입 추가부담액이 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최근 국제유가동향과 우리 경제 영향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 원유수입 단가를 각각 배럴당 37달러와 36달러로 상정하고 원유도입 물량이 지난해와 같다는 가정 아래 올해 유가급등으로 인한 원유수입 추가부담액은 50억3,000만달러로 추정됐다.
또 올해 평균 원유도입 단가는 34.70달러로 지난해(28.81달러) 대비 20% 상승해 소비자물가는 0.7%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1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또 현 상황은 3차 오일쇼크 발생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석유자원의 점진적 고갈과 수요증가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고유가에 대한 대응책으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함께 중장기적 에너지 절약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른 등록세ㆍ취득세ㆍ특별소비세 차등 적용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확대(7%→10%) ▦자원개발ㆍ대체에너지 사업 유인 강화 등을 꼽았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가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 및 소비감소를 가져와 성장률 저하요인으로 작용해 경기부진 속에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유가 지속이 경기부진과 경제주체의 자신감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