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의선, 비무장지대 남북공동역 설치 추진

경의선, 비무장지대 남북공동역 설치 추진정부와 여당은 경의선이 통과하는 남북방 한계선 밖에 각각 양측의 역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비무장지대 내에 남북 공동역을 설치하는 등 경의선 운영방안에 대한 세부 검토작업에 나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남북한이 협의를 거쳐 다음달 추석을 전후해 경의선 복구공사에 착수,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해 1년 이내에 복구공사를 완료하기로 하는 한편 구체적인 경의선 운영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도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경을 통과할 경우 각각 국경 밖에 별도의 역을 설치하는 것이 관례지만 남북의 특수성을 감안해 비무장지대 내에 공동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남북이 별도의 역을 설치할 경우 남북 역간 운전구간에 셔틀기관차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의선 열차가 남북을 넘나들 때 객차는 교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별도역을 설치할 경우 기관차와 승무원은 각각 양측역에서 교체하거나 상대측 역에서 교체하는 방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내달 중 경의선 복구에 착수할 경우 1년 이내에 남북간 경의선 철도를 연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남측 복구구간 중 임진강 자유의 다리 이남 9㎞ 구간은 철도청이, 임진강 이북에서 군사분계선 3㎞구간은 군(軍)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노반공사를 진행하는 등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경의선 복구공사는 남북이 각각 시행하되 상호합류 시공 또는 수시교류를 통해 복구작업의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우리측 문산과 북측 봉동간 복구공사 구간 20㎞는 남측 12㎞, 북측 8㎞로, 남측구간 복구공사비는 이미 실시설계와 용지매입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50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북측은 구간내 철도교량 2개를 신설하는 비용 등 936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경의선 복구때 현재 자유의 다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인근 임진강 교량에 임시로 레일을 깔아 사용한 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공될 경우 이 교량도 함께 영구보존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19: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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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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