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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또 '이지송式' 개혁 인사
2급인사도 연공서열 파괴3분의 1 하위직급서 발탁팀장·사업단장 75% 교체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지송식(式)' 파격적인 개혁 인사를 또 단행했다.
LH는 현장중심과 연공서열을 파괴한다는 이지송(사진) LH 사장의 의지에 따라 본사인력의 25%를 현장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원 및 본부장급 인사에 이어 31일 428개 2급 직위의 보직 가운데 3분의1인 139개 직위에 대해 하위직급을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전체의 3분의2(75%)에 달하는 2급 팀장 및 사업단장을 전격 교체했다.
LH 측은 "이번 인사는 단순한 숫자상의 교체가 아니라 팀장들의 고유 업무영역을 없애는 수직적ㆍ수평적 교차배치라는 게 특징"이라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LH의 성공적인 개혁과 변신을 위해 조직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규모에서 토공과 주공시절에 비춰 전례가 없는 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인사 과정에서도 인사정보를 완전히 공개하는 파격 시스템이 도입됐다. 특히 2중ㆍ3중의 공개 검증절차를 거쳤다.
LH는 투명하고 공평무사한 인사를 위해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인사실무위원회'와 부사장이 위원장인 '보임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했다. 특별인사실무위원회가 주요 보직 대상자와 발탁 대상자의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보임인사추천위원회가 업무능력ㆍ리더십ㆍ조직융화력ㆍ근무경력 등을 고려해 1차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를 다시 특별인사실무위원회가 공개 검증해 인사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혼란과 잡음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정실과 밀실, 학연과 지연, 파벌인사를 철저히 차단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LH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이번 인사에 철저한 공개 및 검증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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