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해 민족 자존심을 회복하는 한편 인왕산과 북악산을 서울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이색 제안이 여당 의원에의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14일 국회에서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청와대 위치는 일제가 우리 민족을 군권으로 지배.통치하기 위해 경복궁 위에 지었던 총독관저 자리"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용산은 고려시대 이후 몽골, 청, 일본, 미국 등 외국군대의 주둔지로, 한민족 반만년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땅이며 고난의 상징이었다"면서 "용산에대한민국의 상징인 청와대를 옮겨 암울했던 역사를 과거에 묻고 진정한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4대문을 연결하는 성곽을 새롭게 축조, 서울을 `보고, 느끼고,즐길 것이 있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청와대 이전의 현실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이전은 대통령이결정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하다"면서 "청와대 이전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